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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론 2. '강아지 사료'에 관한 고정관념 깨기!
작성자 나샘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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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0-08-18 16: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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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사료’에 관한 고정관념 깨기

-사료의 종류 및 특성 / 강아지, 반려견 자연식, 화식, 생식, 사료 선택 / 강아지 사료 비교






안녕하세요, 나샘입니다.


‘강아지 밥’이라 하면, 어떤 그림이 떠오르시나요? 제가 처음으로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한 2000년대만해도, 이런 형태 말고는 상상하기 힘들었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말의 의심 없이 이런 사료를 강아지에게 매일 먹여왔습니다. 저 역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제가 키우던 강아지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사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쩜 그렇게 사람과 같은지, 젊을 때는 그릇도 먹어치울 기세로 먹던 건사료인데, 병마와 싸우면서는 입에도 안대더군요. 이처럼 아파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아이, 그리고 건강하더라도 입맛이 워낙 까다로운 아이들은 잘 먹던 사료에도 때로는 고개를 돌립니다. ‘강아지 사료가 아니라서 좋지 않을 텐데… ‘라는 불편함이 마음 한구석에 있었지만, 점점 말라가는 모습에 없는 자료를 뒤져서 닭고기와 채소를 볶아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잘 생각해보면, 야생 환경이라면 강아지도 우리가 먹는 것 같은 ‘신선한 것’을 먹었을 것이라고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날 것이 아니라, 조리가 된 ‘익은 것’도 먹었겠지요. 아무쪼록, 습기가 있고, 식감이 촉촉하고, 영양소와 각종 미네랄, 비타민이 가득한 음식임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2000년대 초반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요즘도 큰 차이가 없기는 합니다만, 동물병원에 어린 강아지를 데려가면,

‘강아지는 사람 음식을 먹으면 안되고요, 사료만 먹이셔야 합니다. 건강에 해롭습니다.’ 

라고 철저하게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백지에 글을 써내려 가듯, 이 생각은 고정관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런데 이 개념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변화의 계기는 여러 가지가 있었겠지만, 가장 큰 것은 강아지를 가족으로 생각하는 보호자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노령견, 환견과 함께 지내는 보호자의 비율이 많아져서가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남미 지역은 최근 풍토병이 돌면서, 강아지의 영양 상태와 건강 사료에 대한 관심이 대폭 증가했다고 합니다.)



강아지 사료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각각은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요?

우리 눈에 익숙한 형태의 사료와 더불어, 이와 같은 트렌드에 따라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사료가 무조건 더 좋은걸까요?  

‘강아지 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에 대하여, 기존의 분류를 알기 쉽게 재구성하여 그 특성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강아지 밥의 종류






1.    건식(dry, pellet, kibble):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작은 돌맹이와 같이 생긴 식사입니다. 영양 밸런스를 맞추어 원재료를 배합한 후, pellet이라는 형태로 조형합니다.


장점: 편합니다. 상온에 두어도 잘 상하지 않고, 따라서 자율 급식을 해도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보호자가 영양 밸런스를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주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 밸런스가 맞추어집니다.

단점: 상대적으로 기호성이 떨어지고, 대부분의 경우 상온 보관을 위해 수많은 첨가제를 사용합니다. 최근에는 좋은 원재료를 사용하는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경우에는 사료의 단가를 낮추기 위해 단순 부피를 채우기 위한 필러(filler, 강아지가 소화하지 못하는 섬유질),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고기 부산물이 원재료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또한, 수분 함량이 낮아 수분 섭취가 부족한 강아지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2.    습식(wet): 흔히 접할 수 있는 형태로는 캔/파우치 사료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역시나 영양 밸런스를 맞추어 원재료를 배합한 후, 캔이나 파우치에 담아 판매합니다.


장점: 펠렛 형태의 건식보다는 불편하지만, 여전히 급여가 편리한 축에 속하며, 영양 밸런스 면에서도 비슷합니다. 강아지는 후각이 매우 예민하므로, 물기가 있어 냄새 입자가 더 활발하게 발산되는 습식은 강아지들에게 펠렛에 비해 기호성이 더 좋습니다. 수분 함량이 높아 어느 정도의 수분 섭취가 보장됩니다.

단점: 역시나 장기간 보관이 가능해야 하므로, 첨가제와 보존제가 다량 들어가고, 원재료 면에서도 펠렛 형태와 동일합니다.


 


3.    건조 자연식(natural dried): 자연에서 온 원재료, 즉 우리가 슈퍼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고기, 채소, 과일 등을 원재료로 만든 사료이며, 이런 재료를 휴먼그레이드*(human-grade,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등급)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동결건조(freeze-dry)하여,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도록 된 형태가 많으며, 조리를 한 경우와 아닌 경우 두 가지가 다 있습니다.


장점: 첨가제나 보존제를 적게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재료가 눈에 보이므로, 재료가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분 함량이 낮으므로 보관 기간이 길고, 급여가 간편합니다. 또한, 영양소 파괴가 적습니다.

단점: 건조된 후에 다시 물을 붓는 형태로, 바로 조리한 음식에 비해 식감이 떨어집니다. 냉각 및 수분 제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백질 변성으로 인한 단백질의 생체 이용율(bioavailability)​, 즉 몸에서 이 영양소를 활용할 수 있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사람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허가된 시설에서 만들어져야 휴먼그레이드라는 표기를 할 수 있다’라는 AAFCO(미국사료협회)측의  공식 발표로 인해, 이 개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습니다.


 


4.    조리된 자연식(화식)(natural, cooked): 역시나 휴먼그레이드 원재료로 만들며, 주로 육류나 생선류와 같은 단백질원과 채소, 과일 등을 배합하여, 열을 가해서 익힌 형태입니다.


장점: 일반적으로는 첨가제나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영양소,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며, 식감 또한 생생하게 살아있습니다. 필러나 부산물이 없으므로, 소화가 잘 됩니다. 수분이 풍부하므로, 일정량의 수분 섭취가 보장됩니다.

단점: 사람 음식과 같이 빨리 상하고, 급여할 때 그릇을 닦아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5.    생식(natural, raw): 말 그대로 익히지 않은 날 것을 주는 것입니다. 원재료는 휴먼그레이드이고, ‘야생에서의 식습관 그대로’라는 개념에서 태어났습니다.


장점: 야생에서와 같은 식사이므로, 원론적으로는 최적의 식사입니다. 생 고기는 익힌 것보다 질겨, 이와 잇몸을 튼튼하게 합니다. 조리로 영양소가 파괴되는 일이 없습니다.

단점: 가정에서 계속해서 자란 강아지들은 이 환경에 적응되어 있어, 날 것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열을 가하여 조리한 음식에 비해, 육류나 채소류의 기생충이나 균에 노출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현행법상 익히지 않은 사료는 반드시 방사선 조사처리(감마선 또는 전자선이 이에 해당됨)를 한 경우에만 판매가 허가되어 있습니다.


 



강아지도 진짜 ‘밥’을 먹을 권리가 있다!



생각보다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지요? 조리된 자연식인 화식과, 날 것인 생식의 경우에는 홈메이드, 즉 집에서 직접 요리해주기도 합니다. 번거롭기는 하지만, 보신 것과 같이 자연식, 즉 진짜 ‘밥’이 훨씬 맛도 있고, 몸에도 좋습니다.



강아지와 사람,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엄마가 귀따갑게 하는 잔소리, 기억하시나요?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하여,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구매해서 영양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영양소 보존이 잘 되도록 끼니마다 정성을 들여 차려주시는 어머니. ‘골고루 먹어라, 규칙적으로 먹어라, 남기지 마라’라고 늘 말씀을 하시죠. 강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원재료를 골고루 넣어 조리한 진짜 밥을 규칙적으로, 또 적당한 양으로 먹은 강아지는, 최상의 건강과 컨디션을 유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누구보다 소중한 가족, 우리 집 강아지.

항상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 마음은 가득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보호자의 사정에 따라, 또 아이의 상황에 따라, 건조식을 자유급식 하기도 하고, 직접 자연식을 해서 먹이기도 하고, 번갈아 급여하기도 합니다.



사람인 우리도, 항상 건강에 좋은 것만 먹고 살지는 못하니까요.


 

하지만, 고정관념에 갇혀있었더라면,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우리 아이에게 자연식을 먹여보는 것이 어떨까요? 나와 나의 아이에게 맞는 사료를 현명하게 선택해서 급여한다면, 아이가 달라지는 모습이 분명히 보일겁니다. 나날이 활기차고, 건강해질 테니까요.



우리 아이들이 모두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자연식을 먹을 수 있는 그 날이 오기를!








참고 문헌


1.     사료의 멸균 및 살균처리 기준.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 농림축산식품부고시 제2017-28호 (2017).

2.     Nilsson O. Hygiene quality and presence of ESBL-producing Escherichia coli in raw food diets for dogs. Infect Ecol Epidemiol. 2015. January 23;5(1):28758.

3.     Official Guidelines, 2018. AAFCO

4.     Roy I., Gupta M.N. Freeze-drying of proteins: some emerging concerns. Biotechnol Appl Biochem. 2004 Apr;39(Pt 2):16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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